[현장연결] 문체부 "이건희 기증관 건립"…후보지는 용산·송현동
문화체육관광부가 조금 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품의 활용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각지에서 유치 경쟁이 가열됐던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는 서울 용산과 송현동으로 좁혀졌는데요.
황희 장관의 발표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황희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먼저 오는 7월 21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을 동시에 개막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층 서화실에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故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1층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한국미술 명작》을 통해 주요 작품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기증 1주년이 되는 내년 4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공동 기획하여 하나의 공간에서, 기증 1주년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이때 리움과 지역 미술관 등도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기증 1주년 전시는 장르와 시대, 동서양의 경계를 뛰어넘어, 국민과 문화예술계에 영감과 감동을 주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지역별 대표 박물관·미술관 순회 전시를 '22년 하반기부터 연간 3회 이상 추진하겠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중심의 박물관·미술관 협력망 사업을 활용하여 전국 13개 국립지방박물관, 권역별 공립박물관·미술관, 이번에 별도로 기증받은 지방미술관과도 협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도 이건희 기증품을 관람하는데 있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국외 박물관, 미술관과의 교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 LA카운티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영국박물관 등 국외 주요 박물관·미술관과의 교류 전시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리 문화재와 미술품의 우수성을 국외에 널리 알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칭)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 (약칭: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추진하겠습니다.
이번 기증은 우리 문화예술사의 중요한 이정표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대규모 기증입니다.
2만 3천여 점의 기증품을 통합적으로 소장·관리하면서, 장르와 시대를 넘나드는 조사·연구·전시·교류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기증관 건립이 필요합니다.
또한, 기증품의 활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새로 건립되는 기증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가겠습니다.
이와 관련하여《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는 이건희 기증관(약칭)을 통합된 별도의 공간으로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 제기하면서.
첫번째,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국가기증의 취지 존중과 기증의 가치 확산.
두번째, 문화적 융복합성에 기초한 창의성 구현.
세번째, 전문인력 및 국내외 박물관과의 협력 확장성.
네번째, 문화예술생태계 및 관광 산업적 가치 창출을 통한 문화강국 이미지 강화.
라는 네 가지 기본원칙을 토대로 중앙박물관 용산 부지와 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를 최적지로 정부에 제안하였습니다.
용산과 송현동 부지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갖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있고, 연관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거점으로 성장하기에 충분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관계기관 협의와 위원회에서의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부지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이번 기증을 계기로 많은 지역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기증관 건립과는 별도로, 앞으로 지역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더욱더 강화하고, 나아가 권역별 분포와 수요를 고려한 국립문화시설 확충 및 지역별 특화된 문화시설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하여도 적극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지역의 문화시설 확충과 함께 이건희 기증품 관련 전시를 정례적으로 개최하여 국민의 문화향유기회를 지역에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기증을 결정해주신 유족 측에 감사드리며 이번 대규모 기증을 계기로 새로운 기증관이 건립된다면 우리의 문화적 지평을 넓히고, 대한민국의 문화강국 브랜드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현장 및 관계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